독서/경제-경영

통섭과 투자

우리의것을찾아서 2018. 12. 7. 23:45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주식 투자를 하면서 궁금했던 것은 과연 주식 시장에는 진정한 전문가가 있는가 였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우리 나라에 지정한 의미의 전문가라는 사람이 있는가였다.

경제 방송에 나오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2008 년 금융 위기 때 뒷북만 쳤지 정확하게 예측한 사람은 없었던 듯 하다. 이쯤 되면 과연 주식 시장은 예상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심까지 든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이 책은 나의 이런 의문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을 준 책이다. 다만, 아직 내 수준에서 읽기에는 나오는 내용이나 용어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어서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 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주식 시장을 근본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복잡계로 정의한다. 그리고, 주식 시장에 참여한 다수의 투자자들은 언제나 개인보다 시장을 정확히 읽고, 결국에는 주식 개개의 제대로 된 가치에 수렴한다고 가정한다.

다만, 때때로 비이성적인 파워법칙으로 인해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이 때 투자자는 평균 기대 수익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진정한 투자의 방법은 예측은 하되, 그 예측을 맹신하지 말고 언제나 유연하게 변화에 대응해야 하며 그 바탕에는 투자 철학, 투자 심리, 혁신과 경쟁 전략, 과학 및 복잡계 이론 등의 통섭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기회는 항상 과거에 있지 않고 현재를 바탕으로 한 미래에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과거의 실적만 가지고 기업을 판단하고 투자하는데 이 책에서는 타이거 우즈의 예등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히 파악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사실 엄밀히 따져보면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 있다면, 누구나 다 부자가 되지 않았겠는가? 물론, 그렇게 쉬운 과거의 실적을 파악하는 것조차 하지 않았던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통계를 통해 보면 시가총액 상위 50위까지의 실적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결과에 많이 당황하기도 했다. 이 책은 우량주 투자에 대해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는 얘기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