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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정리하기

감사의 고속도로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데살로니가 전서 5:15~17

 

위의 말씀을 통한 설교를 듣었다.

그 중 뇌과학자의 이론을 통해 자주 느끼는 감정의 고속도로가 뇌에 생긴다는 얘기를 들었다.

예를 들면 누군가의 얘기를 듣다가 화가 나게 되면 그 감정이 유지되는 시간은 대략 90초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뇌에서 그런 감정은 사라지게 된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속 화나는 상태에 있다면 그건 자신이 그 감정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그러한 감정이 계속 반복되면 뇌에는 그러한 순간에 이르면 조건 반사적으로 그런 감정을 일으키는 고속도로가 생긴다고 한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내 모습이 떠올랐다.

가족들 특히 엄마랑 대화할 때 순간순간 화가 차오르는 걸 느낀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그 순간이 되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나를 보게 된다.

이게 그 동안 내 머리속에 생긴 화의 고속도로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사실 뒤에 생각해 보면 전혀 화가 날 상황이 아닌데도 뭔가 자연스럽게 그런 감정이 생겼다.

반대로, 범사에 감사하다 보면 감사의 고속도로가 생긴다고 한다.

그 때문에 감사할 것이 없을 때라도 구지 찾아서 감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오른 같이 들은 욥기의 내용도 적용이 되는 것 같다.

모든 것을 빼앗긴 상황이더라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감사할 수 있느냐?

그 순간 내 마음속에서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요즘 이 모든 문제의 밑바닥에는 내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지는 게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모든 문제가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니까 다른 사람도 제대로 사랑할 수 없는 것 같다.

요즘 책을 보고 하다보면 위로를 받게 되는 때가 있는데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나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리더로서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을 때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하면서 사람들의 피드백을 실험해 보고 싶을 때 구성원들이 일관성이 없다고 느낄까봐 망설이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나도 종종 술을 줄이고 싶거나 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의 요청을 거절 못하는 나를 보면서 실의에 빠지곤 한다.

그래서, 다음 프로젝트부터 새로 만나는 사람들과 그렇게 해야지라고 현실 도피를 하곤 했다.

 

앞으로는 좀 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내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 바탕에는 감사함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