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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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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장의 시대 부럽다. 책을 읽는 내내 질투를 느꼈다.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심지어 낮잠출판사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까지...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 입히지 않고, 상처 입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이상적으로 보였다. 소설을 보는 내내 불현듯 엄니, 아버지 생각이 났다. 소설에서 언젠가는 떠나야 할 모부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 너무나 당연히 항상 거기 있어서 그 순간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처럼 잊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다는 걸 깨달았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너무 쿨했다. 마치 실제 세상에는 없는 사람들처럼. 특히나 방송국에서 브래지어를 끝까지 차지 않고 방송을 진행하다 짤리고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너무 멋져 보였다. ..
허수아비춤 조정래라는 이름은 한국 현대 역사 소설의 한 획을 긋는 작가라는 타이틀이 생각난다. 허수아비춤은 현대사에서 경제 발전과 함께 대기업과 법조계 정치계의 검은 커넥션 및 비리 등이 어쩌면 당연시 되던 시대를 바탕으로 경제 민주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역설적으로 다룬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왜 기업들은 건설 경기가 안좋은데도 그렇게 건설사를 계열사에 편입하려고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 소설을 통해 궁금증이 해소가 되었다.^^ 어찌 보면 우리 나라의 현실을 보면 경제 민주화와는 아직도 요원한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각종 대기업의 비리 및 그 비리에 대한 처벌이 당연함에도 충격이라는 둥, 불법 증여 및 탈세가 여전한 걸 보면 참 갈길이 멀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럴 때 이 소설을 보면서 이런 문제들이 있..
파이널 에볼루션 전자 : 최영진 총 4권의 현대 혹은 가까운 미래의 내용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갑자기 불현듯 찾아온 이 세계의 변화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갑자기 인간을 먹이로 삼는 돌연변이의 출현으로 세상의 아비규환의 상황으로 빠지게 되는데 소수의 특수한 능력을 가진 일명 초능력자들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가 된다. 무협과 마법이 난무하는 환타지 소설 틈바구니에서 우연히 찾아낸 참 괜찮은 소설이다. 혹자는 민족주의가 강하게 나타나서 해외 수출길은 막혔다라고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엔 오히려 다른쪽에서 문제 제기를 할만한 소설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 부분은 읽어보시면서 찾아보시고... 국내에 정말 창작의 개념이 아닌 마구잡이식의 환타지물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정말 읽을만한 소설을 ..